[KJtimes=서민규 기자]삼성그룹 지주회사격인 제일모직의 100% 자회사 삼성웰스토리가 베트남 1위 급식업체를 인수한다. 자산과 영업권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삼성의 베트남 급식사업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의 삼성웰스토리는 베트남 북부 1위 급식업체인 F사의 자산과 영업권 등 일체를 인수키로 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초 베트남법인을 설립하면서 베트남 급식시장 진출을 저울질 해왔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비교적 큰돈이 들어가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수십억원 수준으로 인수금액을 추산 중이다.
인수 대상인 F사는 베트남 8개 지역에서 연간 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탄탄한 회사로 알려졌다. 삼성은 F사 인수를 통해 현지 시장의 성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의 경우 특히 삼성전자 등 핵심 계열사들이 베트남 지역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어 이번 인수에 따른 시너지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닝성에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폰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며 타이응웬성 제2공장에서도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이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베트남 현지에 진출해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한편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2013년 12월 옛 삼성에버랜드 급식사업부가 물적 분할돼 설립된 계열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은 5400억원이고 209억원의 순익을 냈다.
이번 인수는 제일모직이 삼성물산과 합병을 마무리할 경우 통합 삼성물산의 베트남 시장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동남아시아 진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