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LG전자[066570] 주가가 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맥을 못추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장중 4만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12년만에 최저가를 기록해 이 같은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LG전자는 이날 장중 한때 3만9950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다가 가까스로 낙폭을 줄여 4만원에 턱걸이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도 장중 한때 3만97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LG전자의 이 같은 주가는 시장에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12년 2개월여만의 최저 수준을 보인 탓이다. 사실 최근 이틀처럼 주가가 3만원대로 떨어진 적은 지난 2003년 5월 이후는 없었다. 현재 주가는 지난 2008년 5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6만4169만원과 비교하면 4분의 1토막 수준이다.
문제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LG전자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신사업 추진 등 미래의 긍정적인 방향성이 드러나야 하며 이익이 개선세를 보여야 한다”며 “주가 부진은 새로운 동력이 나올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선임연구원은 “LG전자의 실적 부진 등 악재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되는 것 같다”며 “주가가 반등하려면 적자를 낸 TV부문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실적 개선이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달 말 LG전자의 실적 발표 직후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종전 6만원에서 4만8000원으로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