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3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14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3분기에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5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일 것으로 예상하며 IM(IT·모바일)을 제외한 전 부문의 실적이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불안과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으로 험로가 예상됐지만 원/달러 환율 강세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한 성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삼성전자의 주가를 누르는 가장 큰 요인은 글로벌 매크로 불안과 지배구조 개편을 둘러싼 불확실성”이라면서 “당분간 주가는 불확실성의 그늘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LG전자가 올해 3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추세적인 개선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도 내놨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어든 14조1000억원으로 예상치에 맞겠지만 영업이익은 39.7% 감소한 2779억원으로 애초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0.9%, 13.9%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3분기에 예상보다 호전된 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TV패널가격 하락으로 원가가 떨어진 데다 유럽과 러시아 지역에서의 TV 수요 회복, 가전부문의 신제품 판매 호조,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효과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실적 개선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확신은 아직 부족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 TV수요가 점차 모바일 기기로 잠식될 가능성이 있고 경쟁사의 가격공세로 산업 전반의 수익성이 하락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