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민관 합작품인 '국민막걸리K'가 22일 선보인다.
18일 양조업체 4곳으로 구성된 국민막걸리협동조합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이 전통누룩에서 분리한 토종종균 특허기술과 한국식품연구원의 '가바(GABA) 생성 우수 발효 효모 특허기술'을 이용한 막걸리 개발에 성공했다.
토종종균과 우수 발효 효모를 동시에 활용해 막걸리를 대량 생산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국민막걸리K로 명명했으며 이달 22일 본격적으로 출시한다고 조합은 설명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막걸리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일본에서 도입한 양조 종균인 백국균(아스퍼길러스 루츄엔시스·Aspergillus luchuensis)과 범용 효모가 사용된다.
국민막걸리K에 사용된 종균과 기술은 김계원 한경대 교수, 이인원 서울대 교수, 박천석 경희대 교수가 연구에 참여한 가운데 국립생물자원관이 생물자원을 확보하고 전통누룩에서 토종균주를 분리하는 연구를 벌여 이룬 결과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신균주 아스퍼질러스 오라이제에 및 이를 이용한 막걸리 제조방법'을 특허출원했다.
이번에 사용된 효모는 가바(GABA)물질로 알려진 감마아미노부르티산 생성이 뛰어난 전용 발효 효모다.
가바는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는 비단백질성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뇌와 척추에 존재하는 흥분 억제성 신경전달 물질로 흥분억제효과·이뇨·황산화·정신집중·기억력강화·혈압강하 등 체내 기능을 하며 최근 기능성 식품 소재로 널리 쓰인다.
국민막걸리협동조합은 국민막걸리K의 2단계 중장기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위해 전북대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 바이오식품소재개발 및 산업화연구센터, 한국과학문명사편찬사업단 등과 산학협력체를 구성했다.
관련 업계에선 국민막걸리K 출시로 침체한 막걸리 시장이 되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2009년 막걸리 바람이 강하게 불어 2011년 생산량과 매출액, 수출액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외국산 포도주와 맥주 소비가 늘면서 2012년 이후 뒷걸음질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