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분위기 이면에는 1일 이달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자동차 부양책이 이들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자리를 잡고 있다.
1일 현대증권은 "중국 정부는 10월1일부터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1천600cc 이하의 승용차에 대해 취득세를 기존 10%에서 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으며 부양책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수요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승용차 가운데 1600cc 이하는 60%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현대차는 올해 누적 기준으로 63%, 기아차는 67%가 수혜 차종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채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폴크스바겐 사태 관련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들 기업은 원화 약세의 지속, 글로벌 소비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유연한 가격 정책 등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KB투자증권은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사건이 현대차와 기아차의 한국 및 미국 시장 점유율 회복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KB투자증권은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로 디젤기술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던 폴크스바겐마저도 편법을 사용했다가 적발됨으로써 디젤엔진은 향후 배출규제를 충족하는 비용이 많아지고 휘발유 및 전기동력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폴크스바겐은 이번 사건으로 현금 유출, 이미지 하락, 조직 내 리더십 약화 등의 어려움에 부닥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대•기아차는 경쟁자 폴크스바겐의 마케팅 역량 저하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이며 특히 이번 사건은 한국과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