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권사들이 28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종목은 어떤 게 있을까.
우선 삼성화재[000810]가 눈에 띈다. 이날 삼성증권은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를 종전 37만원에서 38만원으로 올렸다. 이 회사가 532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한 데 대해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삼성화재는 전날 공시를 통해 자사주 166만주를 내년 1월 27일까지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취득액 5320억원은 삼성화재의 자사주 매입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순이익은 17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줄었으나 일회성 손실을 제외하면 예상치와 유사한 양호한 수준이었고 실적보다 자사주 매입 발표의 임팩트가 더 크다”면서 “이미 성장률이 5% 이하로 하락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자본 정책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유지에도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화테크윈[012450]의 목표주가도 올랐다. 유진투자증권은 한화테크윈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62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523억원과 218억원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한화테크윈의 3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 648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매출 6193억원, 영업이익 48억원)를 대폭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기계 부문 이익이 전체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이번 3분기 실적은 한화그룹에 피인수된 이후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이뤄진 첫 번째 분기”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한화테크윈의 본체는 기계 사업에 있다”면서 “최근 항공기, 엔진 수요 증가 수체를 감안한다면 한화테크윈 역시 고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런가 하면 HMC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종전 9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올렸다. 전 사업 부문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실적 모멘텀이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이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3868억원과 19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7%와 26.6% 늘었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는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이라면서 “화장품 부문은 매출이 17.6% 늘고 생활용품은 11.0%, 음료 부문은 7.8% 각각 증가했고 헤어와 바디케어 등 신성장 주력 제품군의 대 중국 모멘텀에도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