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미약품[128940]에 대해 증권사들의 호평이 계속 나오면서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전날,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 신약 제품군 ‘퀀텀 프로젝트’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액이 39억 유로(약 4조8000억원)로, 국내 제약 역사상 최대 규모 수출 계약이다.
6일 NH투자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표면적 기술수출 계약 성과 외에도 내면적 기업 경쟁 전략의 우수성이 부각됐다며 목표주가를 이전의 55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염증성 질환·암·당뇨 등 미충족 의학적 수요가 높고 시장이 큰 치료 영역이 타깃”이라며 “오너의 지지 하에 전사적 연구개발(R&D) 투자 집중과 최고기술경영자(CTO) 출신 최고경영자(CEO)의 전문성 등 목표지향적 전문 경영이 타사 대비 차별화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다국적 제약회사 대상 기술수출 계약 성공 경험 및 트랙레코드가 축적됐다”면서 “향후 추가 기술수출 계약 체결 및 중장기적으로 자체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국내 제약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에 성공한 한미약품의 추가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57만원에서 100만원으로 75.4%나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항암제 파이프라인인 HM95573, LAPS 기술이 적용된 HM10560A, 비만치료제 HM12525 등은 향후 추가적인 기술수출이 기대되는 파이프 라인”이라며 “앞으로 더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구 연구원은 “퀀텀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규모를 약 1조원으로 추정했으나 이를 훨씬 뛰어넘는 계약 규모를 기록했다”면서 “퀀텀 프로젝트의 신약가치를 재평가해 목표 주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약품은 큰 임상 프로젝트를 대부분 기술 수출했다”면서 “향후 임상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으로 연구개발 비용의 감소 및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유안타증권은 한미약품의 퀀텀 프로젝트 가치가 5조원에 이른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57만원에서 80만원으로 40.3%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업종 내 최선호 종목으로 추천했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계약금은 4억 유로이며 국내 사상 최대인 단계별 마일스톤 35억유로 규모의 로열티는 별도”라며 “계약금은 오는 4분기에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사이 배분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앞선 프로젝트와 유사하게 7대 3의 비율로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출의 18% 수준인 연구개발(R&D) 비용이 줄 것에 대한 기대도 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