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GKL[114090]에 대해 KDB대우증권과 등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GKL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32.4% 감소한 1113억원, 265억원을 기록했다.
25일 KDB대우증권은 GKL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내렸다. 그러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카지노 업체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적 부진에 이어 영종도 카지노 사업 검토 중지로 주가가 급락했는데 낮아진 주가만큼 배당 수익률 등 투자 매력도는 높아져 ‘매수’ 투자 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창권·박정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는 2016년에도 중국 경기 둔화와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부패 정책 시행 등으로 중국의 VIP 카지노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카지노가 증설되거나 신설돼 공급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원은 “GKL은 메르스 효과가 제거된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매출액이 줄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진데다 영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판촉비도 늘어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도 GKL의 목표주가를 종전 3만7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그는 현재 주가가 하락보다는 상승 여력이 더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 진행을 중단했다는 이유에 기인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KL은 당분간 복합리조트 사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오는 27일까지 계획을 제출해야 하는데 자격요건에 적합한 외국 자본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성 연구원은 “대주주인 한국관광공사(문화체육관광부)의 의지에 따라 진행 중단을 결정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면서 “향후 요건 완화 후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거나 제주도, 서울 등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로 3배 미만인데 이는 2009년 11월 상장 이후 처음”이라며 “내년 순현금도 5400억원으로 매년 500억원 이상씩 현금이 쌓이는 구조”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