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저커버그 부부 딸 출산...52조원 지분 기부 약속

[KJtimes=김봄내 기자]마크 저커버그(31)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소아과 전문의 프리실라 챈(30) 부부가 딸 맥스(Max)를 낳았다고 1(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출산 소식을 알리고 딸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썼다.

 

저커버그 부부는 "모든 부모들처럼 우리는 네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자라기를 바란다"(Like all parents, we want you to grow up in a world better than ours today)며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잠재력을 실현하도록 돕고 평등을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는 "너를 사랑해서이기도 하지만, 다음 세대 모든 어린이를 위한 도덕적 의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나는 페이스북 CEO로 앞으로 오래 일할 것이지만 이런 이슈들은 너(딸 맥스)나 우리(저커버그 부부)가 더 나이가 들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중요하다"라며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의 초기 사업은 개인화된 맞춤형 학습, 질병 치료, 사람들 연결하기, 강한 공동체 만들기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저커버그 부부는 설명했다.

 

이들은 보유 중인 페이스북 지분 중 99%를 살아 있을 때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 시가로 따져서 450억 달러(52조 원). 저커버그는 세계 제7위의 부호다.

 

이들은 "맥스, 우리는 너를 사랑하고 너와 어린이들 모두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 줘야 할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네가 우리에게 사랑과 희망과 기쁨을 주듯이 너의 삶도 사랑과 희망과 기쁨이 가득하기를 빈다. 네가 이 세상에 무엇을 가져 올지 무척 궁금하구나. 사랑을 담아서, 엄마와 아빠"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저커버그의 기부 계획과 유한책임회사(LLC) 형식으로 설립된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에 관한 세부 사항을 밝혔다.

 

SEC 신고에 따르면 향후 3년간 저커버그가 기부하거나 처분할 주식의 액수는 연간 10억 달러(11500억 원) 이하다.

 

또 저커버그는 그가 확보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과반 의결권을 예견 가능한 장래에 유지할 의도를 갖고 있다고 페이스북은 전했다.

 

페이스북 주식들 사이에 의결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커버그는 이 회사의 의결권 중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주식 수로 따진 지분율은 그보다 훨씬 낮다. 저커버그는 이 회사의 A형 보통주 400만주와 B형 보통주 41900만주를 갖고 있다.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전날보다 2.7% 상승한 121일 종가 기준으로 330억 달러(350조 원)였다.

 

이런 점으로 보아 저커버그가 가까운 장래에 경영 일선에서 후퇴하거나 페이스북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