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호텔신라[008770]가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면서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업계에선 그 이유로 시내 면세점 특허권이 추가로 생기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는 것이라는 점을 꼽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의 주가는 눈길을 끌었다. 장중 한때 7만98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쓴 것이다. 이날 10시 24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3.38% 떨어진 8만원에 거래됐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 사업권을 겨냥한 신규 진입자들의 도전과 기존 사업자들의 방어전이 치열해지면서 경쟁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호텔신라와 같은 기존 지배적 사업자들이 신규 면세 사업자 대비 경쟁 우위를 입증해야 우려감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대신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가를 종전 19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낮췄다. 그러면서 면세점 사업권을 둘러싼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을 리스크로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호텔신라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8290억원과 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솔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의 일관성 결여로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지는 현상)이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업자 변경 뉴스가 주가에 반영됐고 향후 면세 사업자 사업기간 연장이 논의되고 있으며 정책 불확실성은 피크를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