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 경영철학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글로벌 사회공헌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까닭이다.
29일 CJ그룹에 따르면 베트남 람동성의 초·중·고·대학생 55명에게 장학금 지원 사업을 벌인다. CJ는 지난 2013년부터 람동성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해 왔으며 올해부터 수혜 대상과 규모를 확대 시행하는 것이다.
실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농촌 지역 청소년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는 CJ그룹은 전날인 28일 베트남 람동성 기술경제대학에서 ‘CJ그룹-람동성 청소년 장학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55명의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정영수 CJ그룹 글로벌사업부문 고문은 “‘교육 불평등으로 가난이 대물림 되어서는 안된다’는 그룹의 사회공헌 철학을 해외 사업장에서도 실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교육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CJ그룹의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확대는 이 뿐만이 아니다. 현재 베트남 닌투언성에서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함께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벌이고 있는 ‘새마을 CSV’ 사업을 내년부터 람동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한 게 그것이다.
람동성의 주도인 달랏시는 베트남 중부 지역의 해발 1400m에 위치한 고원도시다. 베트남 최대의 농산물 생산 지역이기도 하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지역에 KOICA와 함께 2019년까지 22억원을 공동 투자해 채소류 품종 개발, 재배 기술 전수, 가공 저장 시설 건립 등 저소득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를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CJ그룹은 ‘교육 불평등으로 가난이 대물림 되어서는 안된다’는 최고경영자의 사회공헌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CJ나눔재단과 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국내 4000여 개 지역아동센터와 예비 대중문화예술인들을 후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지역 사회공헌 활동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일례로 CJ그룹은 지난 1998년 최초로 베트남 대표사무소를 오픈한 이래 주요 12개 사업 부문에서 총 3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오고 있다.
2012년 4월에는 호치민에서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해 ‘베트남에 제 3의 CJ를 건설한다’는 사업 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식품과 문화사업을 주력으로 공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투자를 진행해 오고 있다. 그 결과 베이커리·홈쇼핑·극장 등의 사업 분야에서 현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베트남에 단순히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양국간 상호 이해를 통한 문화산업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베 영화제를 개최하며 양국 간 문화 이해의 폭을 넓히는 한편 합작 영화·드라마 제작을 통해 현지에 문화콘텐츠 기획 및 제작 역량도 전수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실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