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그룹의 사업재편과 관련한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연장선에서 불거진 삼성카드 매각설에 대해 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 강하게 부인했다.
삼성카드는 오히려 그룹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연계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매각설이 불거진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라는 강조다. 사업재편이 급물살을 타면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그룹의 사업재편이 이루어지자 금융계열사에 대한 매각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증권가 등 시장 일각에서 불거진 자사의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힘줘 말했다.
원 사장은 전날인 11일 특별 사내방송을 통해 “최근 회자되는 매각설은 증권거래소 공시 등을 통해 밝힌 바 있지만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하겠다”면서 “오히려 삼성카드는 삼성그룹 관계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페이, 금융복합점포 등 연계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 같은 사내방송 카드를 꺼내든 것은 불필요한 매각설로 인해 임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원 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삼성카드가 그룹 내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설명하며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원 사장은 “소매금융에 강점을 가진 삼성카드는 그룹 내 금융사업의 포트폴리오에 있어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그룹을 떠나 다른 회사로 매각되는 일은 생각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지난해 삼성그룹의 사업재편의 연장선에서 연말부터 매각설이 솔솔 피어올랐다. 시장 일각에선 인수자까지 거론되면서 매각설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도 있다.
삼성카드는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일부에서 거론된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보유 지분 매각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양사 모두 보유 중인 삼성카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매각설이 지속적으로 불거지면서 임직원들이 동요하자 원 사장이 이날 직접나서 다시한 번 매각설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삼성카드 지분은 삼성전자 37.5%, 삼성생명 34.4%, 일반 주주 27.7%, 자사주 0.4%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