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해 추가 부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유진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종전 4000원에서 14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미청구공사 감소 과정에서 최소 6000억원의 추가 손실이 인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소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조6031억원, 영업손실은 2906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지난해 2개 분기 연속 기록한 대규모 손실보다는 감소하겠지만 여전히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여전히 경쟁사 대비 높은 미청구 공사가 실적 악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 올해 역시 적자 추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타사 대비 과도한 미청구공사 수준은 1조5000억∼2조500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흑자 전환이 가능하려면 현재의 과도한 이자비용 부담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 순차입금(8조1000억원)에서 발생하는 이자비용은 순이익을 기록하기 몹시 힘든 수준이어서 소규모 유상증자만으로 의미있는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어내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자본수준은 매우 불충분하다”며 “이미 지난해 12월 소규모 유상증자(4142억원)를 통해 일부 자본이 증액됐으나 올해 추가 자본 확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1.7배)에서 유지 중”이라면서 “추가 부실의 발생 가능성이 큰 현 시점에서도 주가 하향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