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KT[030200]에 대해 증권사간 엇갈린 전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1일 SK증권은 KT가 올해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에 힘입어 이익의 안정세가 더 공고해졌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8500원을 유지했다.
KT는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에 22조2812억원의 매출과 1조292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1년 전보다 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66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KT는 지난해 4분기 무선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ARPU)이 전 분기보다 0.8%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20% 이상 웃돌았다”며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이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 안정화가 빠르게 진행돼 펀더멘털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는 유선전화 매출 감소폭이 줄고 우량고객 확보에 따른 무선 ARPU 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IPTV의 ARPU 증가 기조와 기가 인터넷 가입자 확대에 따른 초고속인터넷 ARPU 반등도 예상되며 지난해 자산 클린화 과정에서 영업 외 부문의 일회성 비용 처리도 마무리돼 당기순이익도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이날 삼성증권은 KT에 대해 지난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것은 주로 1회성 이익에 기인한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를 ‘중립’과 3만4000원으로 유지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는 전반적인 비용절감과 함께 주로 비씨카드의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 차익(1015억원)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추정했다.
양 연구원은 “KT는 상대적으로 낮은 배당 수익률과 유선전화 매출 감소라는 약점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유선 사업의 영업개선과 배당성향에 따라서는 향후 투자의견 조정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