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백화점[069960]과 롯데쇼핑[023530]에 대해 KB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각각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KB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가 내수 침체 국면 속에서 영업이익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투자증권은 구조적 내수 침체로 지난 2011년 이후 백화점은 수익성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연결 기준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10.5%였는데 지난해에는 7.5%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 판교점에 이어 올해 동대문 케레스타 및 위례 가든파이브, 송도 프리미엄 아울렛 신규 출점으로 외형 성장률은 높아지겠지만 매출 대비 이익 성장률은 다소 낮은 수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신규 출점에 따른 이익 개선 폭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판단돼 추청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낮췄다”면서 “다만 현대백화점은 안정적 재무 구조와 효율적인 수익 방어 능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 등 적극적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어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종전 38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루기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다만 해외 중국마트사업부 영업권을 대부분 상각 처리해 잠재적 리스크가 대폭 축소됐고 향후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전략적 실행이 예상됨에 따라 롯데쇼핑의 자산가치가 부각될 개연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지효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연결 총 매출액 7조8079억원, 영업이익 1931억원, 당기순손실 5829억원을 기록했다”며 “중국에서 인수한 할인점 타임즈 등 자회사들의 부실을 대거 계상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본 롯데쇼핑의 영업가치는 저평가 국면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올해 연결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3.8%, 7.9% 증가한 31조2414억원, 924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며 올해 단기적으로 큰 폭의 성장 또는 영업이익 개선을 나타내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