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콜마[161890]에 대해 이베스트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등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종전 12만5천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돌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1% 증가한 1392억원,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129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158억원)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글로벌 톱 3(Top 3) 화장품 기업 감사(Audit)를 위한 4분기 지급 수수료와 연구개발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데다 국내보다 마진율이 높은 베이징 법인의 매출이 추정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다만 기존 고객사와 유통업체의 자체 브랜드(PB), 패션업체들의 화장품 론칭,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신규 고객 유입이 예상돼 매출 증가세는 꾸준히 유지될 전망됨이 따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면서 “중국 베이징 공장의 증설 완료를 통해 중국 로컬업체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KDB대우증권은 한국콜마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기존의 13만7000원에서 13만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예상 실적을 조정함에 따른 것이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성장성과 수익성 동반 개선에 대한 기대는 중장기적으로 유효할 전망이지만 실적 조정을 반영, 목표 주가를 5% 하향 제시한다”며 “올해 한국콜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종전 예상치보다 각각 65억원, 91억원 감소한 7060억원, 89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한국콜마의 매출액은 139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6.7% 감소했다”면서 “매출액은 기대에 부합하는 고성장을 지속했지만 영업이익은 단기 비용 부담 증가로 시장 전망치를 약 20%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처럼 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한 원인은 세종시 신규 설비에 대규모 생산 능력을 구비하고 나서 글로벌 바이어들로부터 오더가 급증해 연구개발 등 관련 비용 증가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실적은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촉발된 국내 영업 환경 악화에도 전년 대비 16.2%의 외형 성장을 기록했고 고마진 오더 증가로 영업이익률도 11.3%로 1.1%포인트 개선됐다”며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유의미한 결실을 맺은 한 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