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가스공사[036460]에 대해 증권사들이 적신호를 보내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하이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036460]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5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정부의 공기업 정상화 대책 시행 이후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등 이 회사의 기초체력은 점차 회복 중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저유가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4829억원, 영업이익 2837억원을 기록했고 낮아진 시장 기대치마저 밑돌았다”며 “유가 하락에 따라 LNG(액화천연가스) 판매 단가가 하락했는데 경기침체에 따라 산업 수요도 줄고 LNG 가격경쟁력 약화로 판매 물량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저유가는 한국가스공사의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라면서 “에너지 가격 약세가 지속하면 호주 GLNG(글래드스톤액화천연가스)사업과 미얀마 가스전사업 등에서 손실이 발생하거나 이익이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종전 5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과 2837억원으로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38% 줄었고 당기 순이익은 호주 프로젝트(GLNG)에서 965억원의 손상을 인식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한 192억원에 그쳤다”며 “결과적으로 주당 배당금도 전년보다 감소한 170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범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1조1500억원 규모로 종전보다 7.2% 낮춰 잡았다”면서 “다만 향후 동사의 실적 및 배당금은 2015년 대비 악화되기보다는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