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최근 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은 하루하루 불안하게 보내고 있다. 쉽게 투자전략을 짜지 못한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그러면 증권사들은 어떤 증시투자전략을 제시하고 있을까.
15일 신영증권은 자동차 업종이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최근 증시 수급을 주도하는 기관 순매수 업종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하며 엔화 약세 둔화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자동차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주 상하원 연설에서 시장이 원하는 수준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3월까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유가 급반등 및 도이치뱅크의 채권 공개매수 계획 등은 주 초반 증시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분간 시장 불안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럽은행 신용디폴트스와프(CDS) 및 유리보-OIS 스프레드 등의 상승세 진정, 유로존 은행주 반등, 감산 기대로 재차 상승하고 있는 유가의 직전 고점 상회 여부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세 가지 포인트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반등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코스피가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경기 회복 신호가 나올 때까지 기간 조정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코스피 1850선 이하에선 주식 비중을 줄이기보다 버텨야 하며 단기적으로 제약과 바이오, 중장기적으론 소재와 산업재 등의 저평가 주식이 각각 투자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기술적으로 극단적인 낙폭과대 상황에 있고 코스피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7배로 금융위기를 반영한 수준”이라며 “세계 금융시장이 동반 하락하는 것은 통화 정책으로 더 경기를 살릴 수 없다는 실망감 때문인데 경기가 살아나기 전까지 각국 중앙은행의 금융시장 달래기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 달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면 금융시장은 일단 안도할 것”이라면서 “코스피는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을 거쳐 경기 회복 신호 이전까지 기간 조정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유안타증권은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치면서 동반 급락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단기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근 문제의 기저는 결국 글로벌 경제 성장성에 대한 우려라며 눈높이 하향이 상당히 진행된 만큼 단기 반등의 소재로 작용할 여지는 있다고 지적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 심리가 매우 위축된 상황이나 단기적으로 대외 리스크 완화에 따른 반등이 시도될 수 있을 듯하다”며 “지난 주말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반등했고 이에 해외 증시가 급반등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하지만 아직 국내 증시가 추세적 반등 구간에 들어설 것을 예단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높아 변동성 구간이라는 판단이 합리적”이라면서 “주요20개국(G20) 회의(26~27일)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3월2주) 전까지는 단기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