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증권사들이 ‘적신호’ 보내는 까닭

“기대 못 미친 실적·중국법인 실적 실망·고PER주 경계에 실적쇼크도”

[KJtimes=김승훈 기자]코스맥스[192820]에 대해 증권사들이 적신호분석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현대증권은 코스맥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종전 27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증권도 코스맥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4만원에서 19만원으로 내렸다. 그러면서 다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감안할 때 업종 평균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대비 할인 거래될 필요는 없어 보여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유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코스맥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쇼크로 당분간 부진한 주가 흐름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내렸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4% 증가한 50억원으로, 당사 추정치(101억원)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중국법인에서 일회성 재고손실 비용, 국내에서의 성과급 지급, 정기 세무조사 이후 발생한 추징금 24억원 등으로 인해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이는 대부분 일회성 비용집행이라며 고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지난해 4분기에 일시적인 비용 발생이 있었지만 연간으로는 국내 매출액이 27.3%, 중국 매출액은 64.3%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으며 저성장 시대에 충분히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4%, 17% 증가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각각 7.2%, 50.0%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중국 법인의 매출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크게 둔화한 게 주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소비 위축이 표면화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면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도 종전보다 각각 2.3%14.8% 줄어든 7420억원과 740억원이라고 제시했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설 연휴 이후 고()PER(주가수익비율)주에 대한 경계심리와 실적 쇼크가 더해지면서 지난 4거래일 동안 23% 급락했다주가는 1분기 실적 시즌까지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주가 하락에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으며주가의 바닥을 PER30배 수준인 12만원으로 제시한다면서 중국 매출이 올해 1분기부터 기저효과로 4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한 분기 먼저 성장률 둔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편 SK증권은 코스맥스가 올해도 고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매수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승욱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57억원과 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2%16.6% 늘었다이익 측면에선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는 인센티브 지급이나 연구개발 투자에 따른 것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추세가 훼손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코스맥스 사업의 중심은 중국과 미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스맥스는 빠르게 증가하는 중국 수요에 대응하고자 상하이와 광저우에서 생산설비 증설을 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증설이 완료되면 내년 중국의 연간 생산량은 기존의 두 배인 5억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법인의 경우 올해 당장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제품 생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적자 폭이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코스맥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263억원과 69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5%54.8%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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