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건설[000720]과 LS[00626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9일 삼성증권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5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최근 수주가 건설업종 내에서 독보적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쿠웨이트에서 수주한 29억3000만 달러(3조6000억원) 규모의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터미널 공사는 올해 한국 건설사가 수주한 첫 조 단위 해외 수주”라고 언급했다.
윤 연구원은 “이란시장에서도 현대건설은 신규 수주 가시성이 비교적 높은 상황이고 2억 달러 규모의 이란 병원 프로젝트는 조만간 계약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지난해 디스카운트 요인이던 미청구공사채권 증가, 해외 원가율 악화 가능성, 미흡한 신규 수주 등은 해소돼 최근 주가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1분기 해외 수주실적과 이란시장의 EPC(설계·조달·시공) 수주 전망 등을 종합해볼 때 현대건설이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성장성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대건설을 업종 최선호주로도 추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SK증권은 LS의 목표주가를 4만6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속적인 순자산가치(NAV)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S는 자회사인 LS전선 베트남 법인(LS전선 아시아)이 6월 코스피에 상장되면 NAV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LS전선 아시아는 베트남 시장 점유율 1위(30%)로, 글로벌 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따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구리 가격이 오르면서 LS의 주가 상승 가능성도 커졌다”면서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전기동 가격은 지난달 톤(t)당 4444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달 7일 5000달러에 안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리 가격이 반등함에 따라 LS의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과거 3년 동안 구리 가격과 LS 주가의 상관계수는 0.938로 대단히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해 실적은 예상치를 다소 밑돌았지만 올해는 일회성 비용이 제거돼 실적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