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KDB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이 이번 주 증시에 대해 ‘청신호’ 분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KDB대우증권은 주요국의 통화 완화 정책 영향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증시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 정책 기조 탓에 글로벌 위험 자산의 강세가 나타났다며 유동성 지표를 확인하며 파티를 즐길 때라고 밝혔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2년 이후 코스피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유동성이었다”며 “선진국의 통화 완화 정책과 이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세가 코스피의 방향을 결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연구원은 “2012년 이후 주요국 정책에 따른 코스피 반등 국면은 총 5번 있었는데 평균 외국인은 12조9조1000억원을 순매수했고 순매수 기간도 평균 4.5개월이었다”면서 “이번 코스피 반등이 2월 중순부터 시작됐고 3월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이 3조2000억원에 불과해 외국인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반등이 추가로 이어지겠지만 길게 보면 재차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미국 금리 상승은 (나라 사이의 금리차를 활용한 투자 방식인) 캐리 트레이드 자금 조달 비용의 증가로 이어져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어 매도 시점을 잡을 때 미국 국채 금리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같은 날, 현대증권은 글로벌 정책 공조에 따라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3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원활하게 마무리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연장되는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205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3월 빅 이벤트 결과는 달러화 약세 압력을 높일 전망”이라며 “달러화 약세는 신흥국 전반의 경기 우려를 낮출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매수세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배 연구원은 “시장 상승을 이끄는 매수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대형주의 추가 강세가 예상된다”면서 “경기 민감주 중 소재·산업재·금융 섹터에 대한 대응이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2회 정도 금리 인상 전망을 고려할 때 향후 금리 인상 시기는 6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외국인의 매수세는 적어도 2분기까지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