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와 하나금융지주[08679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4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5조1400억원에서 5조2600억원으로 높였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회복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배수가 높아졌고‘ 갤럭시S7 셀인(sell-in·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로 공급되는 출하량) 물량이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올해 내 지배구조 변동에 따른 배당 증가도 기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만일 올해 중순 이후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할되는 지배구조의 변화가 생기고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삼성전자의 배당이 해외 경쟁업체들의 수준까지 대폭 늘어난다면 주가의 추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올해 정보기술(IT) 수요는 우려보다 부진하다”면서 “IT 수요를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추세적 상승이 시작됐다고 보기에 이르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KTB투자증권은 29일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높였다. 그러면서 이 회사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해 우려한 것보다 외화 환산 평가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KTB투자증권은"하나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1배로 여전히 은행주 중 최저 수준이어서 저가 매력이 여전하다며 자산 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자본 비율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함에 따라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던 약 500억원의 외화 환산 평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며 “3월 말 환율이 2015년 말의 1172원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면 소폭이나마 평가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 전망치를 3084억원에서 3408억원으로 10.5% 상향 조정했다”면서 “시장 전망치는 3187억원이지만 점차 상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