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 핫클릭

"더 저렴하게, 더 푸짐하게! 가성비로 승부하는 외식업계"

[KJtimes=김봄내 기자]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가 최근 가장 큰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실속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족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유통업계는 저가형 프리미엄 메뉴를 내세우며 업스케일(Up-Scale)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업스케일 마케팅은 상품과 서비스의 질은 높이고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게 유지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프리미엄의 고급 가치는 놓치지 않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원하는 소비 심리를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한국 피자헛은 다양한 메뉴를 한 박스에 통째로 담아 실속 있는 가격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특별 가성비의 신메뉴 '트리플박스'를 출시했다. 트리플박스는 3단 구성의 박스에 피자 두 판과 인기 사이드 메뉴 3종을 모두 담은 실속 패키지 제품이다. 각종 모임이 많은 신학기 시즌 파티나 봄철 나들이 메뉴로 가족, 연인, 친구와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피자는 '더 맛있는 피자2'의 토핑 7종 중에서 취향에 따라 2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사이드 메뉴는 리치 치즈 파스타, 통베이컨 포테이토, 치즈 모찌볼로 구성됐다. 특히 이 모든 구성을 알뜰한 가격 28900원에 출시하며 가성비를 한층 더 높인 점이 큰 특징이다.

 

한국 피자헛 마케팅팀 조윤상 이사는 "트리플박스는 2월 한 달간 마켓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비진행 매장 대비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제품"이라며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에 따라 트리플박스의 매출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 노브랜드는 상품 브랜드를 없애고 가격 경쟁력을 최대로 끌어올린 이마트의 PB 상품이다. 노란 바탕에 검정 글씨로 포장을 규격화하고 해시태그로 제품을 설명하는 등 합리적 소비를 선호하는 고객을 공략했다. 노브랜드의 가격은 기존 브랜드 상품 대비 최대 67%까지 저렴하다. 국내외 공장과 직접 수주를 하고, 제품에 상관없이 포장 디자인을 최소화해 품질은 유지하면서 동종 제품보다 가격을 40~60%까지 낮춘 것.

 

감자칩·버터쿠키·초콜릿·물티슈 등 노브랜드 매출은 출시 9개월 만에 78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매출 상승 중이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품 종류를 올여름까지 400~500가지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10750'오렌지 요구르트'를 출시했다. 오렌지 요구르트는 기존 요구르트에 오렌지 과즙을 첨가한 과즙 혼합 액상요구르트다. 뚜껑이 있는 페트병 용기에 담겨 냉장 보관 후 여러 번 나눠 마실 수 있다.

 

특히 일반 소형 요구르트(60)와 비교하면 12배 이상 많은 초대용량이다. 많은 용량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2500원으로 저렴해, 출시 후 71만여 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편의점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제버거 전문점 토니버거는 착한 가격의 프리미엄 수제버거를 내놓으며 일 매출 250만원을 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토니버거는 건강에 좋은 수제 버거에 대한 니즈가 있지만 비싼 가격에 부담을 느끼던 소비자들의 심리를 잘 공략했다. 재료 산지 직거래, 생산 및 물류시스템 단일화 등으로 가격을 대폭 낮춘 것.

 

빵보다 훨씬 큰 치킨패티가 특징인 대표메뉴 '터프가이 투빅버거'3,4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매출 상승을 도맡고 있다. 그 외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층을 겨냥한 천원대의 일팔버거(1,800)와 두툼한 고급패티의 함박스테이크버거(5,700) 등도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매머드커피는 1리터 커피로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큰 사이즈를 표방하는 브랜드명에 맞게 양은 보통 커피의 3배 수준으로 늘리고, 가격은 2배 미만으로 낮춰 커피를 즐겨 마시는 2030 대학생과 직장인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1리터 용량은 기존 커피 브랜드의 벤티사이즈보다 1.5배 가량 많은 용량이다.

 

매머드커피 외에도 최근 '커피에 반하다', '더리터' 등 넉넉한 용량의 음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브랜드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저가형 대용량 커피는 가성비를 크게 강화해 브랜드와 포장보다는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을 정확히 공략하며 커피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