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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지친 소비자 응원하는 ‘치얼 업(Cheer up)’ 마케팅이란?

[KJtimes=김봄내 기자]장기화 된 경기침체 속 기업들이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불황에 지친 소비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응원 마케팅이 불황형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5’에 따르면, 한국인 100명 중 13명이 우울감을 경험하고 11명이 자신감 상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29개국 평균보다 각 2.5%, 3.8% 높은 수치로, 가중된 경기불황과 취업난 등으로 위축된 한국인의 심리 상태를 드러낸다. 실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5 가계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의 평균소비성향은 71.9%201077.3%에 비해 5년만에 5.4%나 급감해,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에 허리띠를 졸라맨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지갑보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평소 바쁜 생활로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할 여유가 없었던 소비자들이 진심을 전할 수 있도록 돕는 이벤트부터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응원하는 이벤트 등의 치얼업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켈로그 리얼 그래놀라는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3월부터 약 한 달간 리얼레터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리얼레터 캠페인은 가사, 육아, 일 그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엄마, 아내, 친구, 또는 동료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 리얼 그래놀라와 함께 좋은 하루를 선물하고자 기획됐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함께 선물하고자 하는 사람의 정보를 적어 응모하면, 감사 메시지가 담긴 리얼레터와 리얼 그래놀라가 들어간 리얼박스가 전달된다.

 

오비맥주 카스는 올해 초부터 온·오프라인에서 성패에 상관없이 용기 있게 도전하는 젊은이들을 응원한다는 내용의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여행취업을 소재로 만든 TV 광고를 공개했으며, 가장 인상적인 도전 스토리를 응모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진수호프를 성황리에 마쳤다. ‘너의 도전을 말해줘라는 타이틀 아래 카스 공식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사이트를 통해 도전 스토리를 공모하는 이벤트는 오는 4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오리온은 새로운 출발과 성공을 초코파이 정()으로 응원하는 새로운 시작 응원이벤트를 오는 8월까지 전개한다. 이번 이벤트는 오리온 공식 블로그에서 창업이나 개업처럼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각오를 다지거나 지인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면, 매달 10명을 뽑아 성공과 번창의 기운을 가득 담은 초코파이 2박스(192)씩을 전달한다.

 

대상 청정원은 통합 온라인몰 정원e샵에서 신혼부부와 처음 독립한 싱글족을 응원하기 위한 새살림 기획전을 진행한다. 제품 특가 판매와 함께 새 출발을 응원하는 댓글 이벤트도 진행한다. 새살림을 시작하는 신혼부부나 새 출발을 하는 자기 자신에게 응원 댓글을 남기면 28종의 제품으로 구성된 7만원 상당의 요리 세트를 증정한다.

 

참다한 흑홍삼은 평소 홍삼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에 대한 사연을 적어 올리면 추첨을 통해 매월 2명을 선정해 참다한 흑홍삼 프리미엄 한 박스와 사연을 담은 편지를 사연 속 주인공에게 보내주는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흑홍삼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판 내 참다한 사연 보내기에 글을 작성해 참가할 수 있으며, 응모기간은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이어지다 보면 소비가 위축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과 기업 사이에 벽이 형성되기 쉽다소비자들의 관점에서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들이 소비자들과 기업간의 돈독한 연결고리를 형성해줄 수 있다고 전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