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CJ CGV[079160]에 대해 증권사에서 ‘호평가’가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HMC투자증권은 CJ CGV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와 14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실적이 국내는 다소 부진하지만 해외 자회사들은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국내 영화시장 관람객 감소 등으로 국내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며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이 20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늘어나는데 그치고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49.0% 줄 것”이라고 추정했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에선 박스오피스 성장에 힘입어 매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며 베트남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이라면서 “CJ CGV의 터키 마르스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해서도 글로벌 멀티플렉스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적절한 전략적 선택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대우증권은 CJ CGV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와 15만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중국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익이 창출하는 질적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우증권은 CJ CGV가 중국 진출 이후 공격적 영업점 확장을 지속해 작년 말 중국 시장 점유율이 7위인 2.4%로 높아졌으며 올해 중국 CGV의 외형 성장과 빠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창권·박정엽 대우증권 연구원은 “규모의 경제가 달성되고 영업점 증설 노하우가 누적돼 스크린당 시설 투자비가 이전의 3분의 2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개점 2∼3년 후에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던 과거와 달리 예상보다 빠른 중국 시장 성장에 힘입어 지금은 개장 첫해에도 임대료 만회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들 연구원은 “CJ CGV가 2014년 중국에 문을 연 영업점의 첫해 스크린당 매출액은 23만 위안이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개설 영업점의 첫해 연환산 스크린당 매출액은 266만위안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확보된 중국 영업점의 점진적 실적 개선 요인 외에도 중국 내 경쟁사 인수,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온라인 예매사업자와 자본 제휴, 2018년 홍콩 증시 상장 추진 등 다양한 성장 전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중국 CGV는 2015년 2100억원 매출액에 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올해는 3700억원 매출액에 70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