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유한양행[000100]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12일 NH투자증권은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종전 35만원에서 43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신약 가치로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유한양행의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25.4배로 제약업종 평균 30.6배보다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면서 제약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에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인 신약 (YH14618)의 임상 2b 성공 기대감이 있다”며 “올해 하반기 다국적 제약회사 대상으로 기술 수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YH14618 신약의 가치는 2020년 허가와 2030년 특허 만료, 성공 확률 49.8%로 가정할 때 5469억원으로 산출된다”면서 “여기에 유한킴벌리 가치 1조739억원, 보유 지분 1055억원, 자사주 3279억원, 투자 부동산 1192억원, 순현금 4128억원 등을 반영해 목표가를 올렸다”고 밝혔다.
같은 날, 교보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교보증권은 현대건설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각각 4조1000억원과 216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와 7.5% 증가할 것이라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 규모가 감소했지만 주택 기분양분의 매출 증가로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가 회복과 이란 시장 발주 가시화 등 시장 리스크 감소와 신규 분양시장 호조로 올해 안정적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해외 저가 수주 현장은 타사에 비해 빠르게 종료돼 대규모 해외 손실 가능성이 낮고 일부 현장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경상적인 수준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백 연구원은 “지난달 쿠웨이트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공사(1조7000억원) 수주 이후 에콰도르, 필리핀, 싱가포르 등 비중동지역의 수주 가능성이 늘어나 이르면 상반기 안에 올해 해외 수주 목표(별도 기준 9조원)의 60% 이상을 채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유가 회복에 따라 베네수엘라, 러시아에서 미착공 공사가 시작되면 현재 추정치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