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우리은행[000030]과 KT&G[03378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미래에셋증권은 우리은행의 목표주가를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에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배당 수익률은 4.8%로 배당 매력도 충분하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4433억원으로 예상치 3343억원을 33% 웃돌았다”며 “순이자마진(NIM)이 2분기 연속 전분기보다 오르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한 것은 충당금 비용이 예상보다 적었고 비이자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며 자산 건전성 지표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좋은 실적뿐만 아니라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하고 민영화를 위해 투자자를 유인해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주당 배당금 500원을 2016∼2017년에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KT&G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바꾸고 목표주가도 12만6000원에서 14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담배 수출이 고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KT&G의 경우 전사적인 영업이익이 상승해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초과 수익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주당 배당금 상향 가능성도 커져 목표주가를 올린다고 밝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KT&G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9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줄었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것”이라며 “담배 수출과 홍삼 매출의 고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담배 수출은 수출단가 인상과 상품군 다양화 등으로 매출이 71% 성장했고 홍삼 매출은 24% 증가했다”면서 “담배 수출 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늘었고 달러 기준 평균판매단가(ASP)도 21% 높아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