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호텔신라[008770]에 대해 실적 눈높이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NH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부진한 실적을 반영한다며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내렸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42.6% 줄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김진성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실적 감소 속에 호텔·레저부문은 적자를 지속했고 창이 공항 영업손실 감소에도 인천공항 리뉴얼과 신라스테이 신규 개점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했다”며 “내년까지 업황 부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기대 이하의 실적과 면세점 경쟁 심화에 따른 주가 약세국면이 예상된다”면서 “추가 정책 위험 가능성이 작고 경쟁 과열 피해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HMC투자증권도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면세 사업자 증가로 인한 경쟁 심화와 수익성 둔화 우려가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3% 줄면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는데 경쟁 심화가 주된 원인”이라며 “정부가 올해 연말까지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를 추가 선정하기로 하면서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 특허기간 연장이라는 호재는 법률 개정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멀고 면세사업 경쟁심화 등 악재는 가까이 있다는 게 문제”라면서 “다만 중장기로는 면세 시장의 성장 전망이 양호한 만큼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