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일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9000원에서 79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비중축소(Reduce)’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1분기 매출 2조5000억원, 영업이익 6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선 공정 진행 속도 조절로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부진한 매출로 삼성중공업의 2∼4분기 영업이익률은 1.3% 수준에 그칠 전망이고 해양 수주 시장 부진으로 올해 4월까지 신규 수주도 없었다”면서 조선·해양 설비 시장 부진에 따른 이익률과 수주 부진이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도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돌고 최근의 수준 부진을 감안할 때 내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기인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61억원으로 공시된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84%나 하회하는 수준이고 LNG 생산설비(FLNG) 프로젝트 매출 감소 등이 원인”이라며 “특히 수주 잔고가 감소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내년 매출의 급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최근 수주 공백 현상이 하반기까지 지속되면 이익 추정치 및 목표주가의 추가 하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