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제주항공[089590]과 만도[20432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KB투자증권은 제주항공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로 각각 ‘매수’와 5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투자증권은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은 16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75억원으로 18.8%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33.3% 적은 141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9% 하락했던 국제여객 ‘일드(yield)’가 1분기에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점차 메르스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지만 회복 속도가 전망보다는 느리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국제 여객 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고 저유가에 따른 티켓 가격 하락으로 한국인의 해외여행이 여전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반기부터는 메르스 사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장기적으로 중·단거리 국제선 저가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이 현재의 24%에서 5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난 1년 동안 국내 저가 항공사의 점유율은 이미 5%포인트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IBK투자증권 만도의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3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높은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만도의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감소한 554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0.6%포인트 하락한 4.1%로 집계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는 지난해 말 기준 33조원 수준의 수주 잔고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율주행과 친환경차의 핵심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고부가가치 차량에 운전보조장치(ADAS) 부품 납품이 늘면서 올해 ADAS 부문이 이익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중국 부문과 ADAS 부문의 실적은 돋보였고 2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5%대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