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롯데하이마트[071840]의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일 HMC투자증권은 롯데하이마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준 280억원으로 컨센서스(320억원)를 12.1% 밑돌았다”며 “소비 경기 침체에 따른 가전 시장 전반의 부진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도 4조508억원과 1606억원으로 종전보다 각각 2.8%, 4.8% 하향 조정한다”면서 “낮은 성장성을 감안할 때 매력적인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롯데하이마트의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이 경우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하락하는 구조로 진입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가전 전문 판매 채널로서 TV 등 오디오·비디오(AV) 품목 매출의 구조적인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며 젊은 소비자들의 쇼루밍(매장에서 제품을 보고 실제 구매는 온라인 등 다른 유통 경로로 하는 것) 확대가 중장기 실적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 백색가전의 주요 유통 채널로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의 입지가 확고하고 품목의 다양화로 확장성이 예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그러나 1분기 실적에서도 나타났듯 모바일 판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이익률이 낮아지고 채널 확장 효과는 당장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가전 전문 판매점으로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선 좀 더 획기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