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CJ대한통운[000120]과 이노션[21432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유진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중국 룽칭물류 인수로 글로벌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이 인수한 중국의 룽칭물류의 시장 내 입지와 효율적인 시스템은 기대 이상이라며 룽칭물류는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사업 부문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 제한적인 인프라를 보유하던 CJ대한통운은 고객사의 물류 수요 확대를 룽칭물류를 통해 커버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 기업에서 중국 로컬 및 다국적 기업으로 고객 저변을 확대할 기회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방 연구원은 “룽칭물류를 통해 중국 물류 시장과 기업 문화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는 향후에도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이어질 CJ대한통운의 해외 기업 인수에 대한 사전 학습 과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룽칭물류 인수가격은 올해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7.2배 수준”이라며 “향후 중국 시장의 성장성과 룽칭물류의 경쟁력, CJ대한통운과의 시너지 등이 프리미엄을 정당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교보증권은 이노션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현대차의 제네시스에 힘입어 브랜드 모멘텀이 강화됐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글로벌 브랜드의 광고 경연장으로 유명한 슈퍼볼에서 이노션의 현대차 광고는 미국 브랜드가 아닌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선호도 조사 1위에 올랐다. 슈퍼볼 광고 선호도 1위를 기록한 이후 DH는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등이 속한 미국 중형 고급차 시장에서 2∼3월에 사상 첫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이윤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노션이 제작한 제네시스 광고가 슈퍼볼 광고 선호도 1위를 차지한 이후 미국에서 기존 제네시스 모델(DH)의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제네시스의 두 번째 모델인 G80이 다음 달 초 국내 출시에 이어 3분기 미국에서 출시되면 이노션 브랜드 모멘텀이 극대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이노션의 미국 조인트 벤처(JV)인 캔버스 월드와이드는 1분기 약 100억원의 매출 총이익으로 법인 설립 초기 비용을 빼면 사실상 흑자를 냈다”면서 “1분기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듯 향후 캔버스 월드와이드 효과가 가속화되면 올해 미주 지역에서 큰 폭의 실적 성장과 빠른 수익성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