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KB금융[105560]과 성신양회[00498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신한금융투자는 KB금융의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잇단 인수합병(M&A)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투자은 KB금융의 경우 최근 2년간 손해보험과 캐피탈, 증권을 잇달아 인수했으며 최근의 M&A 행보는 그룹의 수익성 제고와 더불어 비은행으로의 수익 다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비은행의 이익 기여도는 33%로 경쟁 그룹사의 42%에 크게 뒤처진다”며 “하지만 KB손해보험(지분율 33.3%)과 현대증권(22.56%)의 지분율을 50%까지 끌어올리면 비은행 이익 기여도는 40%까지 올라선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개선 추세인 KB손해보험과 은행과의 연계를 통해 이익 체력이 강화되는 현대증권의 추세를 감안한다면 경쟁 그룹과의 격차는 사실상 소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성신양회의 목표주가를 1만53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부터 진가가 발휘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2분기부터 시멘트 수요가 성수기에 진입할 것이며 성신양회는 최신 대형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시멘트 매출비중도 높아 실적 개선이 크게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1분기 실적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는 사실 자체만 부각돼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측면이 있었다”며 “사실 시멘트 산업의 뚜렷한 계절성을 이해한다면 전혀 걱정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성신양회처럼 감가상각비나 전력비 등 고정비 부담이 더 높은 최신 대형 설비를 갖춘 업체라면 겨울철인 1분기는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성신양회의 매출 구성에 주목한다”며 “지난해 기준으로 성신양회는 시멘트 매출 비중이 약 80%에 달하는 만큼 호황기에는 다른 경쟁업체들보다 훨씬 높은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시멘트 업종은 고정비 부담이 높아서 가동률이 높으면 이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한다”면서 “성신양회가 2분기에 가동률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3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