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만도[204320]에 대해 NH투자증권이 목표주가 ‘상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NH투자증권은 만도의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7만원으로 올렸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장기 성장 기대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만도는 기술력과 국내 부품사로 독립적인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제품 고도화와 매출처 다변화 기대가 있다”며 “만도는 자율 주행차의 필수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고 첨단 운전자지원 시스템(ADAS) 부문의 성장 등으로 대당 매출 증가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매출 중 현지 기업 비중이 32% 수준에 이르고 2017년부터 볼보 글로벌 프로그램 납품도 시작될 것”이라면서 “중국지역의 장기 수익성 하락 우려는 전장 등 제품 믹스(배합) 개선에 따라 최소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 25일 삼성증권은 만도의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자율주행 기술에 따른 성장 모멘텀 확보와 전장 부품사로서의 위상 강화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재평가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만도는 현대차 EQ900에 부분 자율주행 관련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납품한 데 이어 미국 업체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며 “글로벌 전장 부품사로서 위상이 승격됐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만도에 대한 주가수익비율(PER) 목표를 12배에서 대만·중국 ADAS 부품업체 평균인 14.4배로 상향한다”면서 “정부가 대기업집단 지정 자산규모를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올리면 만도는 대기업에서 제외되면서 세금감면, 연구개발 세제혜택 등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같은 날,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만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세계적인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를 고객사로 확보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만도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안전시스템 공동개발자로 나선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이미 만도는 테슬라에 EPS(Electronic Power Steering System)를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외에는 GM에서만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하는 만도로선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테슬라를 고객사로 두게 돼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만도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매출도 최근 크게 늘어 올해에는 2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테슬라에 ADAS 공급을 시작하게 된다면 강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