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권사 전문가들은 앞으로 증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27일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통신사의 경우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웹툰 산업이 성장되며 건설사 미분양 주택 하반기부터 감소된다. 또 패션 OEM주의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이날 키움증권은 통신업종이 올해 하반기 규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사물인터넷(IoT) 등 결합 서비스 보급이 확대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까지 정부의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과 알뜰폰 활성화 정책 등으로 가계 통신비 부담이 경감됐으며 하반기에는 정부 규제의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IoT 가입자는 2014년 1월 33만명에서 올해 3월 452만명으로 월평균 7만명이 증가했다”며 “전자제품을 포함한 홈네트워크, 건축회사, 스마트홈 서비스 등 전산업 분야로 제휴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의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0.8% 줄었고 올해도 지난해보다 5.9% 줄어들 것”이라면서 “통신 3사의 연간 별도 기준 매출은 지난해보다 0.7% 증가한 40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8.6% 늘어난 3조4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KT의 경우 주당 배당금을 500원에서 600원으로 올리고 LG유플러스도 배당이 250원에서 300원으로 상향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1만원의 배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회사의 배당 수익률은 4.6%로 업계 최고”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KB투자증권은 웹툰 산업이 커지고 있다면서 NAVER[035420], 네오위즈게임즈[095660] 등 관련 기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웹툰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직접적인 수혜는 플랫폼 기업들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국내 1위 포털 업체인 NAVER의 구조적 수혜를 전망했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웹툰의 지적 재산권을 활용한 2차 창작물이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활약 중”이라며 “영화, 게임, 드라마 등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지적 재산권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시장 경쟁 심화, 소재 고갈과 맞물려 웹툰을 기반으로 한 창작물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웹툰은 타깃 연령층이 어리지만 고정적인 이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면서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바탕으로 여러 플랫폼에 활용될 수 있어 웹툰 지적 재산권에 대한 수요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웹툰을 활용하는 콘텐츠 제작 업체들은 사업성공 여부에 따라 수혜폭이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마음의소리’에 이어 ‘노블레스’를 3D 롤플레잉게임으로 제작할 예정인 네오위즈게임즈, ‘노블레스’의 모바일 게임을 준비 중인 와이디온라인, 웹툰 ‘마녀’를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영화로 만들 계획인 NEW의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LIG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급증한 전국 미분양 주택 수가 올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감소할 것이라며 건설사들의 실적 훼손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기룡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5만4000가구로 0.1% 줄어 감소세를 나타냈다”며 “미분양 물량은 5∼6월 분양 집중으로 단기적으로 늘었다가 하반기부터 분양물량 축소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미분양 물량을 보면 신규 물량은 비수도권(전남·전북·충북)에 많았고 기존 미분양 주택은 상대적으로 수도권(경기)에서 소진됐다”면서 “5∼6월에 분양이 집중된 것은 4월 총선을 피해 단기적으로 증가한 것일 뿐이며 올해 미분양 증가에 따른 건설사들의 실적 훼손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패션업체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론하면서 제이에스코퍼레이션[194370], 영원무역[111770], 한세실업[105630] 등에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패션 OEM 업체들은 경쟁 심화에 따른 악재를 충분히 소화하고 있다”며 “세계 의류 브랜드들의 재고 감축, 올해 하반기 예상되는 달러 강세, 대형 업체들로의 수주 집중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이들 기업의 주가는 과거 3년 평균의 저점까지 내려가 소사이클 안에서 반등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투자 매력은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영원무역, 한세실업 순으로 높다”고 밝혔다.
그는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수주가 7월 선적 물량부터 정상화하고 내년 베트남 공장 증설로 생산 가능 물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나 중장기적 투자 매력이 높다”며 “영원무역은 최근 상대적으로 업황이 좋은 스포츠 브랜드를 영입해 매출 회복세가 가시화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