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최근 유통업체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현실 공감형 광고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광고의 홍수 속에서 마치 내 얘기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 온라인 상에서의 자발적인 공유를 통해 화제가 되기 때문. 이에 유통업체들은 TV 광고, 온라인 영상 등 공감대를 형성하는 스토리를 갖춘 다양한 유형의 영상 컨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 대학생, 취준생, 직장인 등 젊은세대들의 취향 저격형 멘트와 일상 스토리로 공감대 높여
대표적인 유형이 대학생, 취준생, 직장인 등 각자의 일상 속에서 한번쯤 경험해 봤을법한 일상 스토리를 담은 광고들이다. 젊은 세대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짧지만 임팩트있는 현실 밀착형 멘트나 재치있는 패러디 등 유쾌하면서도 경쾌하게 일상을 담아내 재미있으면서도 공감대를 높이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글로벌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가 올해 선보인 ‘캠퍼스편’ 광고는 대학생들의 조별 과제와 얽힌 스토리를 풀어낸 광고다. 매년 여름마다 무더위를 잊게 하는 상쾌함을 표현한 광고를 선보여온 스프라이트는 올해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현실 밀착형 스토리와 쿨한 사이다 같은 돌직구 멘트를 통해 젊은 세대들의 답답한 마음을 속 시원하게 깨워주는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 내용은 조별 과제를 떠맡기는 얌체 선배에게 솔직하면서도 속 시원한 돌직구 멘트를 던지는 후배의 이야기를 담았다. 평소에 후배들이 하지 못하는 말을 광고모델인 설현이 솔직한 돌직구 멘트로 전하는 내용으로 많은 대학생들의 속 시원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 특히, “후배님, 내가 4학년이라 팀 과제는 빼줘”, “그럼 선배님 이름도 뺄게요”와 같이 현실 밀착형 돌직구 대사를 통해 더욱 공감대를 높였다.
광동제약 헛개차 광고는 직장인들의 회식 문화를 소재로 다뤘다. 매일 회식을 권하는 상사와 일주일 내내 빠짐없이 이어지는 회식에 괴로워하면서도 차마 거절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표현했다. ‘어떻게 오늘?’ 이라는 상사의 현실감 있는 멘트와 더불어 ‘월요일은 한 주의 시작이니까 한 잔’ ‘목요일은 직장인이 회식을 가장 많이 하는 요일이니까 한 잔’ 등 요일별로 그 요일의 특성을 담은 내용을 담아내 공감대를 높였다.
놀부옛날통닭은 취업난을 패러디한 바이럴 영상 ‘치준생의 꿈’을 공개했다. 놀부옛날통닭의 중화풍 치킨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닭들의 노력을 취업준비생에 빗대어 표현했으며, 재미있는 구성과 연출이 눈길을 끈다. 필독서를 읽고, 운동에 매진하고, 유학 시절을 회상하는 등 취준생들의 일상 속 모습을 닭의 관점에서 풀어내 재미와 공감을 더했다. 이 영상은 재미있는 패러디로 화제가 되며 영상 공개 4주만에 조회수 100만뷰를 돌파했다.
일동제약이 자사 페이스북에 게시한 피로회복제 ‘아로나민’의 온라인 광고 영상인 ‘피그널’은 tvN 드라마 시그널을 패러디한 영상이다. 현실에 지친 젊은 세대들의 모습을 패러디를 통해 표현해 공감을 이끌어낸다. 인기 드라마 시그널 속 명장면을 패러디해 몸속 비타민과 무전을 통해 아로나민 골드와 씨플러스로 피로를 해결한다는 내용으로, 웃음을 통해 제품의 특성을 전달한다.
삼성전자의 포터블 SSD ‘T3’ 온라인 광고는 웹툰 ‘질풍기획’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공감형 광고다. 3초 안에 자료를 가져오라는 상사의 지시에 2초면 충분하다며 속도를 부각한 '속도편', 중요 정보를 빼내려는 자로부터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보안성편', 떨어지고 밟혀도 끄떡없는 '내구성편' 등 제품의 특장점을 재미있는 스토리와 웹툰 형식으로 녹여내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 일반인들의 실제 사연으로 공감 이끌어내는 ‘리얼 스토리’ 광고
공감을 얻기 위해 실제 사연을 담거나 일반인 모델을 사용하는 광고도 늘어나고 있다. ‘리얼 스토리’를 통해 감동과 울림을 전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전략.
LG유플러스는 올해 일반 고객을 모델로 한 리얼스토리 광고 영상 ‘바리스타 윤혜령씨의 아주 특별한 하루’ ‘아버지의 버스’ ‘1원이 만든 작은 기적들’ 세 편을 선보였다. 일반 고객들의 서비스 활용 사례를 통한 감동을 담은 광고들이다. 세편의 광고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공감대를 형성하며 화제를 일으켜 현재까지 총 유튜브 조회수 3천만에 육박하고 있다.
본죽의 ‘부모님께 드리는 특별한 선물’ 바이럴 영상은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몰래 카메라 형식의 영상이다. 자녀들이 부모님을 위해 정성 가득한 한 끼를 준비하는 모습을 그대로 담아 감동을 전한다.
동국제약의 여성 갱년기치료제 ‘훼라민큐(Q)’의 광고는 3명의 일반인 모델이 각자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세 편의 멀티 형식으로 제작됐다. 광고모델인 이일화와 함께 일반인 모델들이 자신감 있는 포즈와 목소리로 갱년기를 당당하게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 모델들은 동국제약에서 마련한 일반인 모델선발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됐다.
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영상 컨텐츠의 홍수 속에서 일상 속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현실 밀착형 스토리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광고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공감이 입소문의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공감 형성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