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미약품[12894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20일 NH투자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110만원으로 유지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베이징법인이 연구.개발(R&D) 기반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북경 한미의 경우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1.2%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8620만 위안(7.6%) 규모의 R&D 투자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의 규제 강화로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북경 한미 역시 허가 신청을 철회했다”며 “그러나 임상 시험과 허가 신청 단계 품목 50∼70개 임상 시험을 재추진할 계획이고 신제품 허가는 2018년부터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북경 한미는 연구와 전임상 단계 R&D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10개 정도 확보했다”면서 “R&D 판권도 소유한 데다 현지 제약사의 신약 R&D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다국적 제약회사 대상으로 기술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한미약품의 목표주가 10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당분간 중국 시장에서 완만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경한미약품을 탐방한 결과 중국의 규제 강화와 약값 인하로 북경한미약품의 올해 매출 증가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경한미약품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3.7%, 10.2% 증가한 2328억원, 37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의약품 시장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향후 1~2년은 북경한미약품이 중국 내 급변하는 흐름에 대응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 의약품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요인으로 ▲두 자녀 정책 ▲빠른 고령화 진행속도 ▲의료보험 혜택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는데 다만 중국 정부가 재정 확보를 위해 약값 인하를 강행하는 점이 언제든 성장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