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빙그레[005180]와 현대로템[064350]에 대해 증권사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21일 SK증권은 빙그레가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다만 내수경기 침체와 소비부진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내린 만큼 목표주가도 9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빙그레는 빙과류와 유제품 등 하절기가 성수기인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며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기저효과와 주요 빙과류 가격 인상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이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우유 업계와 빙과업계의 발목을 잡던 원유(原乳) 공급과잉 상황도 낙농협회의 자발적인 원유 감축 운동 등으로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면서 “업체 간 경쟁 강도가 완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빙그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426억원과 2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 4.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현대증권은 현대로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정동익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감소한 7893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80억원이 기대되는데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정부의 3차 국가철도망 계획안 확정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이 최근 확정돼 주중 고시될 예정”이라면서 “시속 200㎞ 이상으로 달리는 준고속철도망 구축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추가노선 확정 등은 철도차량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방산 부문 성과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며 “올해 매출의 약 20%, 영업이익의 약 60%가 방산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K2 전차 해외 수출 성사 여부에 따라 추가 모멘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