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신한지주[055550]과 KT[03020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대신증권은 신한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신한지주의 2분기 추정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한 626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대비 감소 이유는 유가증권 매각 등에 따라 약 3200억원의 비이자이익이 시현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 SMP, 딜라이브 등에서 약 1200억원 내외의 손실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쌍용양회매각익 1490억원 외에 비자카드 일부 매각익이 발생할 수 있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신한지주가 균형된 포트폴리오, 비은행 수익다각화, 이익 안정성 등의 기존 차별화 요인이 경쟁은행들의 노력으로 축소되면서 상대적으로 고밸류에이션(고평가)을 받고 있다”면서 “관건은 결국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한지주는 자산관리 서비스 관련 복합점포 운영 모델, 해외진출 자회사들 간의 네트워크 강화, 디지털 뱅킹 등에서 다른 은행을 선도할 수 있는 전략 방향을 갖고 있다”며 “이런 전략이 제대로 성과를 낸다면 고밸류에이션 논란은 사그라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LTE, 기가 인터넷 가입자 규모 확대에 따라 마케팅 비용도 동반 상승하면서 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KT의 LTE 점유율이 지난 5월 역대 최고치인 30.1%를 기록했고 LTE ARPU(1인당 평균매출)는 4만1000원 수준으로 무선 ARPU(3만6000원)보다 14% 높다며 LTE 점유율이 무선 점유율 28.7%보다 더 빨리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가 LTE의 좋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 5월 이동전화 가입자가 재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인 6만2000명 순증했다”며 “올해 1월을 제외하면 14개월 연속 순증하고 있는 만큼 KT는 더이상 가입자를 빼앗기는 통신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KT의 2분기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누적 160만명으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19%를 차지할 것”이라면서 “연말 가입자는 220만명으로 그 비중은 26%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기가 인터넷은 ARPU가 초고속 인터넷 평균보다 약 40% 높은 만큼 기가 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KT의 초고속 인터넷 평균 ARPU는 전 분기 대비 0.7% 증가하는 등 4분기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KT의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5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7% 줄어든 3조5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