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이마트[139480]와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8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마트에 대해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할인점 영업 부진으로 올해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한 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645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3조4700억원, 영업이익 774억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주요 사업부인 기존 할인점의 성장률이 작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1.0% 수준을 기록한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특히 할인점에서 중요한 신선식품 판매가 부진했는데, 경쟁사 롯데마트의 공격적인 할인판촉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프라인 할인점의 수익 창출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재산세 등 관련 비용이 지난해 대비 60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5만6천원에서 5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455억원을 밑돌 것이고 기판 공급과잉이 계속돼 기판 부문의 영업적자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카메라 부문 수익성도 정체될 것으로 관측되는데 갤럭시S7 판매 성적은 양호했지만 카메라 모듈 가격이 낮아져 수익성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질 개연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 흐름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며 카메라 부문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기판 부문 영업적자도 계속되기 때문”이라면서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한 449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역시 컨센서스(727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