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한항공[003490]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하이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한진해운 리스크를 털어내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3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에 긍정적이며 다만 한진해운 관련 보유자산의 손상처리 등이 부정적 요소로 꼽히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용선료 인하 협상이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보이고 대한항공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동안 대한항공 주가는 항공여객 사업부문의 호실적에도 한진해운 리스크에 붙잡혀 있었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한진해운이 용선료 협상은 물론 선박금융 협상까지 모두 성공한다면 자율협약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일부 자금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이고 시장에선 이미 한진해운 관련 자산의 손상처리와 추가지원에 따른 리스크는 이미 인지하고 있던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6만6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이 올해 3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 개선은 3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 영업이익으로는 2920억원”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가 여전히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갤럭시노트7의 초기 수요도 높다”면서 “4분기에는 중국으로 듀얼카메라 공급이 이뤄지며 급격한 재고조정 여파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그동안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이유는 삼성전자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엔화 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 때문”이라며 “그러나 엔화가 강세로 전환하기 시작했고 지난 1년여간의 구조조정으로 고정비가 낮아져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진정되면서 일본 경쟁사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내년부터 듀얼카메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카메라모듈 사업의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06% 성장한 1049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