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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상품 뒤엔 '네이밍'...소비자 마음 사로잡은 제품은?

[KJtimes=김봄내 기자]유통업계의 대박 상품 비결은 다양하다. 탄탄한 제품력을 기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 등이 함께 시너지를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중 소비자와 브랜드의 최초 접점인 네이밍은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 뿐만 아니라 상상력을 자극해 구매로 이어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에서 대박을 친 제품들 뒤에도 네이밍이 있었다. 맛을 연상케 하면서도 재치가 돋보이는 네이밍부터 언어유희로 표현하거나 줄임말을 활용해 귀여운 애칭을 만들어 소비자에 재미를 더해준 네이밍까지 다양하다.

 

오븐구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대표 홍경호)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굽네 볼케이노는 네이밍 하나로 제품의 맛과 콘셉트를 쉽고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대표 제품이다.

 

굽네 볼케이노는 제품이 자랑하는 매콤한 불 맛을 활활 타오르는 볼케이노(화산)’에 빗대어 탄생한 네이밍이다. 매운맛을 표현하는 형용사인 매운‘Hot’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소비자는 볼케이노라는 단어를 통해 매운맛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굽네 볼케이노와 함께 무료로 제공되는 마그마 소스네이밍도 눈에 띈다. 평범한 치킨 소스를 화산에서 흐르는 마그마로 표현함으로써 매운맛의 이미지를 일관성 있게 전달했다. 굽네치킨의 마케팅팀에서 개발한 굽네 볼케이노 네이밍 전략은 소비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줘, 높은 매출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탄산주의 톡 쏘는 특징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네이밍도 인기를 끌고 있다.

 

무학이 지난 3월 출시한 트로피칼이 톡소다는 탄산의 특징을 살려 귀에 쏙 들어오는 제품명이 특징이다. 트로피칼이 톡소다는 달콤한 화이트 와인에 오렌지, 블랙커런트, 믹스후르츠 등의 열대 과일향을 가미한 과실주로, 여기에 탄산을 첨가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무학의 트로피칼이 톡소다는 출시 열흘 만에 100만병 판매를 돌파하며, 소비자에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하이트 진로의 이슬톡톡또한 네이밍을 통해 탄산주의 특징을 명확하게 전달할뿐더러 여심(女心) 공략의 출발점이 됐다. 네이밍과 함께 다양한 뷰티 마케팅을 펼치며 출시 두 달 만에 1천만병 판매량을 기록했다.

 

재치 넘치는 말장난으로도 제품 특징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네이밍은 특히 젊은 층에게 주목 받고 있다.

 

오리온의 신제품인 '!감자 토마토케찹맛'은 제품 줄임말이자 애칭인 오또케가 인기를 끌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감자 토마토케찹맛은 기존 !감자에 평소 감자와 잘 어울리는 토마토케찹 시즈닝을 더한 제품으로, ‘오토케라는 애칭 마케팅을 적극 펼치며 출시 45일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돌파했다.

 

국순당이 지난 4월에 출시한 국순당 쌀 바나나바나나에 반하나라는 언어유희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재미있으면서도 원재료가 바나나임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네이밍에 힘입어, 국순당 쌀 바나나는 출시 두 달 만에 누적판매 200만개를 돌파했다. 또한 제품 디자인에 삽입된 바나나에 반하나라는 재치 넘치는 문구는 SNS 상에서 해시태그로 공식 제품명보다 많이 회자되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