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장우호 기자]애플의 아이폰7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간 경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애플은 오는 8일(미국시간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모델 아이폰7을 공개한다.
아이폰은 애플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제품이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판매 실적이 예전 같지 않다. 새 아이폰이 이런 부진을 털어내 줄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아이폰7과 관련해 가장 많은 얘기가 오가는 것은 '이어폰 단자'다.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이 아이폰7에서 3.5㎜ 이어폰 잭을 제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수ㆍ방진 기능을 추가하고 두께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용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바보 같은 결정"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3.5㎜ 헤드폰 잭이 제거된다면 음악 재생과 충전을 동시에 하기 위해서 무선 충전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선 충전과 고속 충전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패블릿으로 출시되는 아이폰7플러스에는 듀얼 카메라가 장착돼 카메라 화질을 개선하고, 3D 촬영이 가능케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번째 카메라는 광학 줌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듀얼카메라가 적용되지 않는 4.7인치 모델에서도 이전보다 기능을 개선하고, 보다 많은 빛을 인식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2015년 4월 카메라 전문 이스라엘 업체 린엑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저장용량 역시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 영상 등의 품질이 높아지며 높은 저장용량에 대한 사용자들의 요구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각종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7의 기본 저장 용량이 32GB로 전작 대비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7은 컬러도 5가지로 출시돼 고객들의 선택 폭이 더욱 넓어질 예정이다. 현재 기존에 나오던 실버와 골드, 로즈골드에 피아노블랙과 다크 블랙 두 가지 컬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이폰7 공개를 앞두고도 외신은 애플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중대한 기로(Critical Juncture)'에 놓여있다고 보도하며 아이폰7 출시가 애플을 시련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으로는 강력한 경쟁자였던 삼성 갤럭시노트7의 최근 리콜 사태가 호재로 작용해 반전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LG의 V20에 이어 아이폰7까지 연이어 공개되며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