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네트웍스[001740]에 대해 증권가에서 호평가가 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SK네트웍스는 글랜우드-NH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지난 27일 실시한 동양매직 매각 본입찰에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9일LIG투자증권은 동양매직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네트웍스에 대해 저렴한 가격에 좋은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가 동양매직을 인수하게 되면 계정당 가격(68만원) 등을 볼 때 싸게 산 ‘굿딜’이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89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HMC투자증권은 SK네트웍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5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사업 재편 노력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다만 면세사업이 중단된 워커힐의 적자, 통신마케팅 부진 등으로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줄면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의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는 성장동력 부재가 원인이었다”며 “이번 인수는 SK네트웍스의 저수익 영업자산을 고수익영업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동양매직은 최근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1~2위 사업자의 얼음정수기 중금속 문제 발생으로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기업가치도 높아졌다”면서 “동양매직이 SK매직(가칭)으로 바뀌면 중소기업 이미지 탈피는 물론 소비자 신뢰도 증가하면서 큰 폭의 점유율 증가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SK네트웍스는 렌터카로만 구성된 렌털사업을 생활가전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며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건설 등 그룹 계열사들과 제휴한 사물인터넷(IoT) 사업 전개도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 지분 100%를 6100억원에 인수하고 패션사업 부문을 현대백화점에 3000억원 수준에서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인수대금은 충분해 별도 외부 차입은 없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동양매직 인수를 통해 당장 기대되는 동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2% 수준으로 향후 동양매직의 실적 향상으로 기여율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연결 손익에 반영되는 시점은 내년부터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SK네트웍스는 기존 렌터카 사업과 함께 종합 렌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 중”이라며 “동양매직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인수 후 SK네트웍스와의 시너지를 감안할 때 크게 향상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