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증권가에서 ‘호평가’가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삼성증권은 한국전력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양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3분기 매출은 15조47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관과 유사하지만 영업이익은 4조64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을 것”이라며 “"3분기 한국가스공사의 발전용 LNG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늘어난 것을 보면 한전의 전력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낮은 LNG 가격 등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지속된 가운데 폭염 등으로 전력 판매가 늘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전기요금 체계 개편에 따른 향후 이익 훼손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고 유가 및 유연탄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도 증가하고 있으며 11월 전기요금 개편안 발표 전까지는 주가 회복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KTB투자증권은 한국전력 주가가 요금 인하 압박, 석탄 가격 상승 등의 악재를 맞아 예상보다 크게 하락했다며 그래도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KTB투자증권은 한국전력 주가의 하락의 경우 국정감사 기간에 제기된 요금 인하 압박과 그로 인한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외국인의 대량 매도, 석탄가격과 국제유가 상승, 민간개방 논의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실적이 하향 조정됐음에도 주가수익비율(PER) 3.9배에 불과하고 정부의 요금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원가를 바탕으로 전면적인 요금개편을 한다고 해도 인하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국정감사 기간에 국회의원들이 내놓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도 오히려 요금은 올라야 하고 특히 주택용은 10% 이상 올라야 하는 상황이어서 원가 공개로 인해 큰 요금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폭염과 누진제로 촉발된 요금 결정 과정은 투자자 입장에서 실망스럽지만 이를 공기업 요금정책 기조의 변화로 볼 이유는 없다”며 “잉여현금흐름(FCF)을 꾸준히 창출하고 시중금리의 3배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주식이라면 지금의 주가는 어울리지 않는 만큼 한전 주식을 사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