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은 어떨까.
28일 동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192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 실적발표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줄어든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며 “갤럭시노트7 불량과 단종 여파로 IT·모바일(IM) 부문 타격이 컸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그러나 실적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긍정적이고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에 7조원 중후반대의 영업이익으로 정상화될 것”이라면서 “다음 달에 발표될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반도체 부문 호조로 7조7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 IM부문 사업 정상화로 연간 영업이익을 34조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5조2000억원에서 4분기에 7조7000억원으로 호전될 것”이라며 “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정보기술·모바일(IM) 1조9000억원, 반도체 4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8000억원, 소비자가전(CE) 8000억원 달성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는 특히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으로 분기 영업이익 4조원 시대가 열릴 것”이라면서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수급 개선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과 중국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데 반도체 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3조4000억원에서 4분기에 4조2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하지만 IM 부문은 갤럭시 노트7의 손실 비용이 3분기에 대부분 반영됐으나 4분기에는 기회손실 비용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 IM부문 사업 정상화로 연간 영업이익을 34조원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8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7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는 분석에 기인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악재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3D 낸드,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핵심 부품의 우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중장기적 실적 성장은 가능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는 갤노트7 단종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7 수요가 일부 증가해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원을 회복할 것”이라면서 “D램과 낸드의 가격이 4분기에도 상승할 것으로 보여 반도체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에 이를 것이고 디스플레이와 가전 부문은 비수기를 맞아 영업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갤노트7 단종으로 수조원에 달하는 금전적 손실이 있었으나 그 경험은 차기 플래그십 모델을 개발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34조원에 이르러 올해 대비 24.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주주환원 정책 공개시기를 밝힌 것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한층 긍정적으로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면서 “조만간 이뤄질 지배구조 개편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