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SK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이 대표적인 증권사다. 그러면 이들 증권사는 어떤 이유로 이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일까.
11일 SK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56 만원으로 상향조장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국내 대형 Tech 기업들이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 회사의 경우 3분기뿐만 아니라 4분기도 실적 호조가 전망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매출은 거의 다 달러 결제이지만 Operating Cost(원가+판관비)는 달러와 위안화가 비슷한 것으로 추정돼 최근 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는 원가 구조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부터 매년 50% 내외의 EPS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에 높은 밸류에이션은 시간이 지날수록 합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53만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는 2023년 실적 기준 EV/EBITDA 21배로 가격 부담 있는 것 사실이나 타 산업 대비 가파른 이익 성장세 지속 및 테슬라, GM 배터리 공급사로서 IRA 시행에 따른 수혜를 감안, 시장 지수 대비 주가 Out-perform 성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3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7조6000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며 전 부문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률 개선 효과가 컸던 가운데 배터리 판가 인상 동반되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6.8%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도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5만2000원으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LFP, CTP, 리튬 메탈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며 업계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며 IRA의 중장기 수혜와 OEM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며 투자 매력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매출액 7조7000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으로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를 +25%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했으며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의 물량 증가와 중대형 자동차 전지 공급망 이슈 완화, GM 얼티엄 공장 가동 시작으로 출하량 증가에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액 7조6400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며 “주요 고객사 전기차 판매 호조로 배터리 출하 증가와 글로벌 물류난이 개선되면서 높아졌던 재고자산이 해소된 점이 배터리 출하량에 일조를 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윤 연구원은 “4분기부터 급등한 양극재 가격이 양극재 업체들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이끌었지만 양극재를 주 원재료로 사용하는 셀 업체들은 상반기까지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그러나 4분기에는 배터리 셀 판가는 상승하지만 양극재 원가 부담은 소폭 감소해 마진이 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4분기에도 중대형전지 및 소형전지 모두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세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GM과의 조인트벤처사(JV)인 Ultium Cells 라인 가동이 본격화돼 중대형전지 부문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개선 동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유럽 전력비 상승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고객사들의 연말 배터리 주문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미국 신규라인 가동 수혜 및 유럽 수요 둔화 우려를 함께 감안할 때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Flat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 테슬라 4분기 판매 회복 및 유럽 전력비 안정화 여부가 변수”라고 지적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1분기 언급했던 메탈을 제외한 기타 소재/부품 판가 연동 시작, 양극 소재 메탈 가격도 LME 선물에서 패스트마켓(Fastmarket)으로 변경되고 있는 업계 트렌드가 반영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기저장장치(ESS)는 1분기 대비 외형, 수익성 모두 개선되며 흑자 전환 추정돼 연간 1조원 매출액 달성에 무리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 7조8000억원, 영업이익 4142억원이 전망되고 환율효과와 원가 투입 시차 영향이 소멸되며 영업이익률 5.3%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평균 판가는 170달러/kWh, 마진 5달러/kWh로 예상되는데 증설 효과 및 수율 안정화 진행되며 고정비는 3분기대비 -7 달러/kWh, 메탈가 하락으로 변동비도 –28달러/kWh 가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