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안철수재단'(가칭) 설립 기자회견에서 "모든 일이 우리 사회의 발전적인 변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생각에 따라 결정됐다"며 "정치도 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앞으로 정치 행보가 없을 것이냐’는 질문에 "정치에 참여하고 않고가 본질이 아니라 사회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고 살아왔다"며 "그 연장선상에서 생각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여전히 총선에서의 야권 지원이나 대선 가능성을 남겨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발언은 최근 안 원장이 현 단계에서의 정치 참여에 대해 거리를 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안 원장은 지난달 미국 출장을 떠날 때부터 정치 참여에 대한 고민을 직접 드러냈으나, 귀국 시에는 "(여야가) 소임을 다하면 저 같은 사람까지 정치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정치 참여의 가능성에서 한 발 뺐다.
여기에 안철수재단 설립이 상당히 진척됐다는 점에서 안 원장이 정치 참여에 대한 결심을 조만간 할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kjtimes=김봄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