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문재인, 세계 여성의 날 '부천 성고문 피해자' 권인숙 교수 영입

[KJtimes=김봄내 기자]'부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인 여성학자 권인숙(53) 명지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경선캠프에 합류했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표방한 문 전 대표가 세계 여성의 날을 계기로 여성인권 의식은 물론 민주화 운동을 촉발한 권 교수를 영입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독재정권시절 폭력의 피해자이면서도 피해자로만 살지 않고 비상한 용기로 극복하며 큰 희망을 준 삶을 살아오신 분"이라며 권 교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제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지만 제 마음이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로는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채워주는 여성정책의 든든한 동지가 될 것"이라며 "역사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모든 분들의 용기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성폭력 문제를 사회적 관계와 불평등의 문제에서 분석하고 성평등의 길을 모색해 온 대표적인 여성학자다.

 

서울대 의류학과에 다니던 1986년 경기 부천시의 의류공장에 위장 취업했던 권 교수는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부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성고문을 당했다.

 

당시 권 교수는 그를 고문한 형사 문귀동을 고발했지만, 검찰은 '혁명을 위해 성적 수치심을 이용한다'며 그를 무혐의 처리하고 권 교수만 구속기소 했다.

 

이후 재정신청을 통해 특별검사격인 공소유지담당 변호사가 임명되면서 문귀동은 유죄가 인정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고인이 된 조영래 변호사 등 166명의 변호인단이 당시 사건을 변호했으며, 1987년 민주화 운동을 촉발한 사건 중 하나였다.

 

권 교수는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럿거스 대학교에서 여성학 석사, 클라크 대학교에서 여성학 박사를 각각 받았다. 미국 남플로리다주립대학에서 여성학 교수를 지냈으며, 2003년부터 명지대에서 여성학을 강의하고 있다.

 

권 교수는 2014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성폭력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연구소 '울림'의 초대 소장을 역임했다. 2004년에는 군대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는 등 권력과 폭력의 관계를 깊게 연구했다.

 

권 교수는 "헌법 정신을 유린한 자들은 '여성의 사생활' '약한 여자' 운운하며 여성은 대통령의 공적역할을 무책임하게 해도 되는 존재로 폄하하고 있다""대통령 후보인 장년의 남성이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모습을 보며 페미니트스가 되긴 어려우시겠으나 노력해 보시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여성들이 정치적 책임을 시작부터 나누는 공동주체가 되어야 한다""문 후보는 페미니스트를 자처한 그 의지대로 진정성이 넘치는 여성들의 대통령이 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라이프] 백신치료제 기업들, 코로나치료제 개발 이슈로 이득만 취해
[KJtimes김지아 기자]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이 주가만 띄워 놓고 치료제 개발은 소리소문 없이 포기하는 등 이른 바 '먹튀 의혹'이 제기됐다. 백종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개발하다가 중단한 제약사들이 혈장치료제 개발 명목으로 거액의 국비를 먹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GC녹십자 등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신청한 14곳의 제약사들이 정부로부터 총 1679억원에 달하는 국가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하지만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의 품목 허가 이외에 현재 신약 개발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특히GC녹십자의 경우,세계 글로벌 제약사들도 연구 개발비 부담으로 인해 개발을 미루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코로나19 종식에 앞장 설 것을 선언하며 개발에 나섰지만 현재 임상단계(임상2a상)에서 연구를 종료했다. GC녹십자는 연구비 97억원 중 60%에 해당한 58억원을 지원받았다. 제약사들의 일반적인 신약 임상 절차에 따르면 대부분 임상2상(2a,2b)을 완료 후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다. 하지만 GC녹십자는 국가 연구


[탄소중립+] ‘그린워싱 논란’ SK루브리컨츠, 윤활유 표시광고법 위반?...공정위 신고
[KJtimes=정소영 기자]윤활유 전문기업인 SK루브리컨츠이 이번 달 출시한 ‘탄소중립 윤활유 제품(YUBASE)’이 탄소중립 윤활유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신고된 사례가 나와 주목된다. 지난 27일 기후솔루션과 소비자시민모임은 해당 제품에 대해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이라고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기후솔루션은 이 광고가 허위, 과장의 표시∙광고라며 공정위에 신고하고, 소비자단체인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이 광고 자체의 중단을 구하는 임시중지명령을 요청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화석연료 기업의 그린워싱 논란이 다각에서 잦아지는 가운데 무엇이 친환경적인지 판단하는 데 공정위의 역할이 더 대두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달 7일부터 ‘탄소중립 윤활유제품’ 판매에 관한 보도자료, 홈페이지 게재를 필두로 유튜브, TV 광고 등 모든 매체에서 대대적인 광고를 해오며 이번 달부터 제품 판매를 개시했다. SK루브리컨츠는 국제적 신뢰도가 높은 자발적 탄소배출권 인증기관인 미국의 베라(Verra) 인증 탄소배출권을 구매한 탄소중립 제품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제품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