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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아트슈머’ 감성 자극하는 아트마케팅 확산

[KJtimes=김봄내 기자]최근 SNS 채널을 통한 공유 문화에 익숙한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비활동과 함께 문화적 가치도 충족시키고자 하는 아트슈머(Artsumer)’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커피나 주류 등 젊은층을 핵심 타깃으로 하는 식음료 브랜드에서는 아트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트마케팅은 브랜드나 제품에 예술적 요소를 더한 고도의 감성 마케팅으로, 품질과 기술력 이상의 예술적 가치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아트슈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식음료업계의 아트마케팅 사례를 짚어봤다.

 

# 아트 콜라보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젝트··· 네스카페 크레마 완벽한 만남캠페인

롯데네슬레코리아의 프리미엄 스틱원두커피 브랜드 네스카페 크레마는 신제품 '카페라떼''카라멜향 마키아토' 출시를 기념해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완벽한 만남(Perfect Encounter)’ 캠페인을 론칭하면서, 포토그래퍼 남현범과 비주얼 아티스트 신동진(GRAFFLEX) 김건주 서커스보이밴드 타그트라움 이공 현주의 독창적인 콜라보레이션 작품 10점을 공개한 것.

 

나아가 이와 연계한 소비자 공모전 이벤트인 완벽한 라떼 순간 어워드도 진행 중이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14일까지 네스카페 공식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http://bit.ly/2op3Xyt)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네스카페 크레마가 선보인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감상한 후, 자신만의 완벽한 라떼 순간을 사진, 일러스트, 캘리그라피 등으로 표현하여 올리면 된다.

 

# 맥주와 함께 즐기는 아트 페스티벌구스 아일랜드 아티스트 나이트

미국 시카고 크래프트 맥주 구스 아일랜드도 최근 ‘Goose Meets Art’를 주제로 이태원 및 경리단길 8개 매장에서 밥앤알렉스(BOBNALEX), 소울셀러(SOULSELLER) 등의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한 예술작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달 28일 남산 케미스트리에서는 맥주와 푸드페어링을 즐기고 아티스트들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구스 아일랜드 아티스트 나이트행사를 진행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구스 아일랜드가 영감을 받은 시카고와 얼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마이그레이션 위크의 일환으로, 구스 아일랜드는 지난 3월부터 분당, 이태원, 강남에서 차례로 푸드&비어‘, '아트&비어’, ‘라이프스타일&비어를 테마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윈윈 전략··· 카페 오가다 X 한국화가 김현정 아트 콜라보

코리아 블렌딩 티 카페 오가다는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는 아티스트와 손잡고 다양한 협업 활동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카페 오가다는 올해 초 한국화가 김현정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한 설 한정판 선물세트를 출시하고, 매장에서 작품 전시회 및 사인회를 열었다. 한국화가 김현정은 서울대학교 동양학과를 졸업한 젊은 작가로 내숭이야기라는 작품으로 유쾌하면서도 당돌한 현대판 풍속화를 그리는 한국 화단의 유망주이자 아이돌이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국화를 SNS로 가져오면서 대중적으로 전파한 김현정 작가와 전통적인 차 음료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카페 오가다의 브랜드 이미지가 서로 윈윈 효과를 발휘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 아트슈머를 찾아간 젊은 술··· 부라더#소다, 서울국제예술박람회 참가

식음료 브랜드가 예술 행사에 직접 참여해 아트슈머들과의 접점을 마련한 사례도 있다. 보해양조의 탄산주 브랜드 부라더#소다는 지난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서울국제예술박람회에 직접 참가하는 이례적인 아트마케팅을 선보였다. 서울국제예술박람회는 미술품 3천여 점을 전시·판매하는 박람회로, 보해양조는 이곳에서 봄 소풍을 주제로 한 부라더#소다 브랜드 존을 운영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부라더#소다 패키지를 활용해 만든 벚꽃소다나무는 이색 포토존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보해양조 측은 부라더#소다가 문화예술 행사와도 잘 어울리는 젊고 활기 넘치는 브랜드라는 점을 소구한 이색 마케팅 전략이었다고 자평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